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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119

2022.8.14 조식<칠보시(七步詩)>

by 박모니카

얼마 전 지역선거에서 시의원이 된 지인과는 10여 년의 인연이 있지요. 오랜만에 만나서 축하인사도 할 겸 점심과 차를 마셨습니다. 중국어를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한시에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삼국지 하면 떠오르는 조조와 그의 아들 조식이 대단한 시인이었다며 조식의 형제애를 담은 시, 칠보시(七步詩)를 말했어요.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짓지 못하면 죽음에 이르는 순간에 지은 시라네요. 최근, 제가 한시에 관심두고 있어서 그런지, 정치에 뜻을 둔 지인의 한시낭송은 특별해 보였어요. ‘시낭송’, 누군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데 가히 일등장군입니다. 오늘은 저도 조식의 칠보시를 낭송해 볼께요. 일요일, 금주를 마감하는 의미로 아침편지에 있던 시 한편 정도, 낭송 또는 낭독해본다면 당신은 매력덩어리. 봄날의 산책 모니카.

칠보시(七步詩) - 조식(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시인)

煮豆燃豆冀 (자두연두기) 콩 깎지를 태워 솥안의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솥 안에서 콩이 우는구나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본시 한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어찌 이리도 급하게 볶는가

8.14 칠보시1.jpg

**그림은 네이버 이미지에서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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