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280

2022.11.18 尹拯(윤증, 조선의 시인)의 無題

by 박모니카

언제부턴가 향교나 서원에서 마주하는 고택을 보면 맘이 편해졌지요. 나이들면 기와지붕이 있는 전원주택을 꿈꾸는 맘도 같은 걸까요. 특히 올해는 한시와 고전 강의를 접하다보니 저절로 옛사람들이 살았을 공간에 대한 궁금증과 그리움이 생겼습니다. 어제도 조선시대의 학자이자 시인인 김장생, 윤증, 송시열 한시를 받으면서 이 사람들이 살았을 집이 궁금해지더군요. 군산 가까이에 이 분들의 서원과 고택이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얼마전 다녀온 고려시대 학자 목은 이색을 모신 서천문헌서원, 조선시대 예학의 대가 김장생을 모신 논산돈암서원, 사계고택과 윤증고택, 최치원을 제향하는 정읍의 무성서원 등이 가까이 있어요. 서원을 검색하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9개의 서원을 보았지요. 새해의 ‘하고 싶은 일’ 목록에 몰래 썼답니다. ”옛 사람이 공부하던 서원을 찾아가는 여행“ 오늘의 시는 윤증(尹拯)시인의 무제(無題)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無題 - 尹拯(윤증, 조선의 시인)


素月中天色(소월중천색) 밝고 흰 달은 하늘 한 복판을 물들이고

寒溪徹曉聲(한계철효성) 차가운 산골짝의 새벽 소리를 관통한다

虛心看夜氣(허심간야기) 거리낌 없는 마음으로 밤기운을 보면서

黙坐聽雞鳴(묵좌청계명) 말없이 앉아서 닭 울음 소리를 듣노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침편지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