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랭이마을에서 썼던 제 에세이는 마을사람들의 삶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모습을 예쁜 꽃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유명시인의 꽃 시를 삽입하여 책을 구성했죠. 어제 만난 한 어머니는 올해도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무학인 분도 계셔서 기회가 된다면 글과 그림을 가르쳐 드리겠다고 약속했었거든요. 성인문해교육에 대한 교육과정론, 지도법 등과 타 지역 할머니들이 문해교육으로 발전한 모습들을 살펴보았죠. 우리나라에서 문해(文解)의 기준은 6년간의 초등 의무교육이 끝난 후인 만 12세 이상자 중에서 한글로 된 간단한 문장을 이해하여 읽고 쓸 줄 아는 자를 문해자라고 하더군요. 초등교육과정지도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한 아들의 말을 빌면 교육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성은 ‘봉사와 인내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정작 본인도 이 부분에서는 한없이 자신이 없다더군요. 그것을 인지하는 마음만으로도 지도자의 품성이 있어 라고 격려했습니다. 아들의 말이 맞습니다. 교육지도자는 특별한 심성이 필요하지요. 외부인의 자세로 수량적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비문해자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 함께 그들 삶의 소리를 들어보는 자세가 먼저임을 깨달았죠. 설 명절을 맞아 저 대신 어른들을 찾아가며 인사하는 사회초년생 아들이 대견하게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이기철 시인의 <씨뿌리는 사람 1>.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