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344

2023.3.28 방의경 <아름다운 것들>

by 박모니카

어제 월요일은 말랭이 동네글방이 있는 날이죠. 지난 주말 행사로 인해 힘들어서 결석하는 분이 있겠다 싶었는데, 모두 참석하셨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공부하는 것이 재밌어서 일찍 나왔지.’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 그래요. 저도 아무리 힘들어도 공부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재밌지요. 수업 후 동네 골목을 어슬렁거리며 이 꽃 저 꽃 카메라를 들이대고요, 지인들에게 꽃 사진을 보냈네요. 본업인 학원으로 돌아오니 지인이 영양갱을 선물로 주더군요. 자연환경 보전운동을 하는 후배, 작은 도요새와 보랏빛 개불알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와 인터뷰를 했어요. ‘새만금간척지로 군산의 지형이 바뀌면서 너무도 아름다운 소중한 것들- 갯벌, 해안선, 다양한 생물종 등-이 사라진 현실을 가장 안타까워하는 사람이지요.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 이런 사람이 정책입안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는 일에 함께하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어요. 부당한 세상일이 있다면 미약하지만 지속적으로 ’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어야 한다는 그의 말에 공감하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생각났어요. ’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군산에서 지속되고 있는 운동 중 ’ 수라갯벌 지키기‘가 있지요. 군산 시민의 조직된 힘이 진정한 보루가 되어 무가치한 신공항이라는 허상을 깨트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도 작은 것이 아름다운 세상이길 바라며 가수 양희은의 노래로도 잘 알려진 방의경 작사가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아름다운 것들 – 양희은


꽃잎 끝에 달려있는 작은 이슬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와서 음 어데로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엄마 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 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면 음 어대로 가야 할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아있네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함이 남겠네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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