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은 말랭이 마을 글방수업이 있는 날. 어제는 모음 ’우‘ ’유‘ ’으‘ ’이‘로 시작하는 말을 생각하고 발표했었죠. 그 중 기억에 남는 한 어른의 말씀이 있어요. - “유리같은 세상이라 사람의 허물을 감출 수가 없구나.” “으악새 슬피울어 가을인가요” - 이 어른의 꿈은 무엇일까요. 시간을 되돌려 학생이 될 수 있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의 공무원이 되는 꿈. “정치하는 사람들이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하니까 나는 공부 많이 혀서 바른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지.”라고 늘 말씀 하십니다. 문해수업뿐만이 아니라 말랭이 마을 공동체 생활에서 가장 솔선수범하는 어른입니다. 한글의 자모음을 이용한 단어나 문장 만들기에서도 단연코 멋진 표현을 만들어주시죠. 이분의 말과 글들을 잘 모아서 정말 멋진 이야기책 한권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얘기를 쓰고 싶어하지요. 어제는 76세 어른이 쓴 자서전 형식의 글을 받았습니다. 100페이지에 달하는 이 글을 7년 전부터 쓰고 계셨던 거라네요. 글의 첫머리에서 호기심이 일어 읽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봄날의 산책>이 출판사로서 할 일 중의 하나는 누군가의 신간을 출판하는 일이겠지요. 그 대상이 누구일지 아직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이의 삶을 통해 제가 또 한번 성장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글쓰기 배우길 열망하는 사람, 또 배우고 있는 사람...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분들이 ’나의 글‘을 세상에 내놓는 용기와 도전을 갖도록 동력이 되어 드려야겠어요. 오늘은 말랭이 어머님이 가장 좋아하는 제비꽃을 노래한 곽재구시인의 <제비꽃사설>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