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는 나름 저를 새벽형 인간으로 만들어줍니다. 지인들은 제가 잠도 안자고 매일 일만 하는 개미처럼 생각한다네요^^. 고백하건데 저는 엄청 잠을 충분히 잔답니다. 단지 해야할 일이 있으면 평범한 아줌마 모드가 확 바꿔질만큼 집중하는 정신력이 있지요. 평일 중 목요일은 유독 손님이 없는데요, 어제는 중후한 지인 두 분이 오셔서 책방의 분위기를 즐기고 가셨답니다. 고전 한시 책도 사시고요. 저도 역시 희망도서대출관련 업무도 보며, 손님들이 반납한 책도 읽었죠. 잠시 후 군산시 문화예술 담당자와 얘기할 시간이 있었어요. 책방을 하며 유무명 작가들을 다양하게 초대하고 싶은데 군산시 조례에 따르면 제 책방의 크기가 작아서 해당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누구를 위한, 무엇에게 유리한 조례인지 알 수 없는 형식 때문에 맘이 상했었죠. 말랭이마을에 ’문화‘자를 붙이지나 말던지, 군산이 문화도시로의 추진을 하지나 말던지,,. 군산시 예산중 문화예술부분에 소용되는 몫은 지극히 작다고만 말 하는 공무원의 수고로움이 오히려 안쓰러웠습니다. 시의 행정리더자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시민 삶의 본질이 바꿔질 수 있지요. 특히 문화예술분야가 어디 정해진 모형이 있던가요. 사람들이 꾾임없이 만들어가는 무형, 살아 움직이는 존재이지요. 그러니 언제나 변수가 작동되는 분야임을 기억해야 됩니다. 하여튼 2평짜리 책방으로 돈을 벌 수 없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제가 ’좋은 작가‘ 한 분 모시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답니다. 오로지 부탁한 것은, 말랭이 문화마을을 향해 노력하는 마을인들의 자세를 ’특별한 고유성‘으로 생각해보시라 했습니다. 사람들을 보내고 잠시 골목을 도는데 어디선가 향기로운 냄새가 나더군요. 앞집 어르신 모과나무에 고운 꽃이 가득했습니다. 작년에는 꽃 필 때를 놓쳐서 생김새가 궁금했는데 올해 행운을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