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자에게 오월의 푸른샘 물줄기는 끝도 없이 은혜로운 것 같아요. 땅 위에서도 하늘에서도 푸른 물결이 출렁대니 사람들 역시 이름표없는 날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오늘은 군산의 여러 곳에서 행사들이 즐비하다고 해요. 그러니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볼거리가 넘쳐날까요. 말랭이마을도 덩달아 5월 골목잔치를 오늘 엽니다. 지난 4월에는 내리는 비로 손님들이 뜸했는데요, 오늘은 날이 너무 좋아 야외로, 타 행사로 구경갈 사람들이 많겠지요. 그래도 우리 말랭이 마을은 꿋꿋히 제 할 일을 합니다. 책방에서는 학생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시화캔버스만들기‘체험을 하고, 우수작은 제 맘대로 선물드려요. 모든 참가자에게 말랭이에서 제작한 도자기찻잔을 선물하고요. 평소처럼 파전무료시식, 버스킹무대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준비에 바쁜 몸이 친정가는 길 금강하구둑에 이르니 그 풍경이 아름다워 잠시 혼이 나갔었답니다. 작년 5월에도 제 맘 구석구석에 풍선을 달아주었던 파란하늘에 흰 구름이 또 찾아왔더군요. 너른 거리는 잿빛물 위에 둥근 파란지붕과 구름떼를 한꺼번에 사진샷에 담으려해도 제 눈에 담긴 풍광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어떤 최고의 카메라도 사람의 마음사진기를 따라가지 못하나 봅니다. 그래도 아쉬워 이 방향 저 방향 돌아가며 몇 컷 찍었습니다. 수업중에 학생들에게 걸어갈 때 꼭 하늘보고 다니라 하니, 한 소녀가 말했지요. ’선생님 저는 오늘 그네타면서 파란하늘 구름송이 많이 보았어요.‘ 오늘도 오월하늘은 참 맑다하네요. 어디를 가시든 꼭 하늘과 구름, 바람과 나무, 그리고 꽃들과 동무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이성선시인의 <구름>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