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시민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인다는 투지?로 내 건 아이디어공모전. 벌써 두 달 전이었지요. 언뜻보기에도 제가 얼마나 정신없이 살고 있나요.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며칠전 문자 하나가 ‘딸랑’오더군요. 이게 무슨 말이야? 카메라의 홍채 조절하듯, 눈을 깜박거리며 읽어가니 ‘설마 내가?’ 하며 시청 홈피에 들어갔네요. 하여튼 상 하나 준다고 써 있더군요. 어제는 담당직원왈, 다른 분은 다 다녀 가셨는데 언제 오냐는 말에 ‘앗 그렇지’라며 얼굴에 자외선 크림제 하나 더 바르고 출발, 혹시나 사진 하나 찍나 싶어서요. 정말 웃기죠~~ 신분증 확인한 후 축하의 말과 함께 봉투 하나 받아서 나왔답니다. ‘뭔 놈의 상이 사진 한번 찍자는 소리도 안하냐, 칫’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진짜 상금이 있나 하고 열어보니, 지역상품권이 한 웅쿰 잡히더군요. 글의 소재로 떠오른 ‘째보선장과 지난추억’. 어부셨던 아버지, 어부마님 울엄마 덕분에 받은 상이니 당연히 엄마용돈이 첫 번째 맞지요. 상품권을 보면서 혼자 분배했어요, 엄마용돈, 감사기부금, 문우들 밥, 봉사단 간식, 우리 네 식구 밥 한끼. 학원생 과자. 책 몇권... 하고야, 벌써 상금을 다 써버렸네요..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군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커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이런 행운은 없었겠지요. 누가 심사했는지, 그 사람에게도 달콤한 초콜릿 하나 드리고 싶더라니까요. 돌아와서 문우들에게 또 날립니다. 무엇이든 써보세요. 어디든 글을 내 보세요. 때마침 책상 위에 놓인 우편물 중 글 잡지하나가 있었는데, 또 제 구미를 당기는 주제어가 있군요. 제가 뭐 유명하고 능력 있는 글쟁이라고, 신춘문예 같은 곳에서 제 이름이 나올 행운은 너무 황당하고요, 이런 소소한 글쓰기 장에서 노는 재미, 더 현명한 선택이지 않을까요. 바로 문우들에게 공유하고 글쓰기 독려를 하며 혼자 웃으니 한 고교생이 궁금했나 봅니다. “원장님 좋은 일 있으세요?” “있지. 너도 과자 먹을거야?” 라며 행복한 저녁을 맞이했어요.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있을까요. 궁금하지요? 당신의 오늘이!! 이대흠 시인의 <행복>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