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알수 없어요. 어디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그러니 그냥 뭐든지 하고 싶은거 하며 살아봅시다.’ 라고 어제 온 시인의 특강에서 양광모시인은 말하더군요. 시를 쓴지 10여년, 20여권의 개인 시집이 나올 정도로 다작하는 시인입니다. 어느 날은 한 자리에 앉아 20편이 넘는 시를 쓰기도 한다네요. 능력의 문제가 아니고 쓰고 싶은 마음따라 쓰다보면 그렇다고요. 중요한 것은 써보니 즐거웠고 더 써보니 행복해져서, 다 팽개치고 전업작가로 주저앉았다 합니다. 비를 뚫고 특강에 참여한 청중들 중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충분히 공감되었을거예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이들과의 만남 역시 여행이지요. 10월 개학을 앞두고 시간이 있어 유럽 여행중인 딸은 매일 사진을 보내줍니다.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야 성당에 들어가서는 영상으로 저를 위해 관광가이드처럼 설명도 해주었습니다. 아마도 저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때문이었을거예요. 아들역시 그곳에서 한달살기를 한 적이 있어서 아들 딸 둘이 나누는 대화에 끼어들고 싶은 제 마음에 때론 변덕이 생깁니다. ‘떠나볼까...’ 녹록치 않은 현실을 자각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지만 이런 심술이라도 있어야 또 다른 삶을 살겠지요^^. “고생스러웠어도 애들 키울때가 제일 행복혔다. 딸자식이니 허고 싶은 공부하고 돌아올 때까지 네가 더 고생허고 뒷바라지 혀라.” 새벽에 전화하셔서 손주딸의 안부를 물으시며 하는 친정엄마의 말씀. 기가막히게 제 속 마음을 눈치채신 듯, 깜짝 놀랐습니다. 목욕을 가고 싶으신가봐요. 어제 시 낭송으로 들으며 새롭게 느껴진 시, 양광모시인의 작품 하나 더 올립니다. <우체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