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6시, 전주KBS방송국으로 향했습니다. 어느날 방송국 담당자들이 말랭이마을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물론 좋다고 하고 마을 어른들께 전했죠. 입주작가 2년차 이지만 그동안 말랭이마을의 향토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방문객들의 호기심도 늘었지요. 방송결정 후부터 제 일이 엄청 늘어나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계속해서 할 일이 생기고 저는 책임지고 해야된다고 생각하구요. 어젯밤 늦게까지 방송국에서 준 대사 원고를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도록 나름 지도했어요. 8시 25분부터 시작되는 생방송. 7시까지 오면 뽀샤샤하게 분장도 해준다 하고, 리허설도 해보자 하니, 방송국 일정에 따라야했지요. 저의 아침은 편지로서 시작, 잠시 짬을 내어 이 글을 씁니다. 무려 1시간 이상의 생방송에 어머님 두분은 긴강하신 듯 보이지만, 막상 큐 싸인 들어가면 말씀도 잘 하실거예요. 제가 뒷자리에 앉아서 두분이 말씀하실 대목도 중간중간 확인하며, 오늘 방송 잘 마치고 가겠습니다. 오늘 한 분께서 발표하실 시 대목에 이런 표현이 있어요. ‘나도 대단한 사람이 되었네’라구요. 티브에 나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오랫동안 추억될 오늘의 방송으로 당신들께서 행복하시기를 바랄뿐입니다. 혹여나 오늘 아침시간 되시는 분들은 ‘전주 KBS아침마당(8:25-9:30)’을 시청해주세요. 사실 고백하자면, 저는 오로지 자고 싶을뿐입니다... 오늘은 홍관희 시인의 <홀로 무엇을 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