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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일 Jun 30. 2023

철없이 바람 든 것처럼

가난하지만 우아하게


요즘 MZ세대의 모습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라는 말이 맞았다.

날개가 돋으려고 할 때면

그들은 달린다, 뭐 오픈런이 대수냐.     


뜬금없이 바람 든 것처럼     


요즘 나의 모습이라고 할까.

이제 출퇴근도 회의도 없는 자유인이다.

과거와는 단절, 이제 일상지침서를 바꿨다.

천진난만 유치찬란 B급 모드로,

최고나 베스트딜리~ 지 오래.

다면평가의 '바람직한 동료'는 잊어버리고

매사 희희낙락이면 어떠냐,

철부지 인생이면 어쩔 거냐.


나의 새로운 출근지는 카페, 체육센터, 도서관이다.

어제 몰랐던 것, 안 해본 것, 오늘 살짝 질러본다.

카공, 필라테스, 오페라 감상, 드로잉 수업...

오늘도 뭔가 덤벼 보는 날이라 해피데이.

나에게도 날개 같은 게 솟으려나 보다.     

그때 그 시절, 2030으로 돌아간 것 같다.

     

사람들은 매일 새로운 여행에 나선다.     

진짜 여행지란

이국의 멋진 풍광만이 아니다.


하루의 빈칸을 소소한 모험으로 채우면서

일상에서 동네에서

내 삶의 색깔을 이리저리 바꿔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아하게 바람 든 것처럼,

날개라도 솟은 듯이 그냥 제멋에 산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의 인생이라면 어깨가 가볍지 않을까.



비 올 때는 카페가 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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