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한다.
을지로 입구 역을 나와 걷는다.
뚜벅뚜벅 한 발자국씩 걷는다.
건물 사이 길게 이어진 길,
땅을 딛고 성큼성큼 나아간다.
노를 젓듯 하낫 둘
어느샌가,
발바닥의 감촉이 느껴진다.
탄탄한 땅의 기운이 전해진다.
땅바닥이
나의 발걸음을 감싸안는 것 같다.
지구가 내 한 몸을 품는 것처럼.
오늘도
발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
만남도, 인사도, 악수도
그대에게 가는 마지막 한 걸음까지
언제나 말없이
나를 이끄는 동행.
발이 이끄는 카페에서 착한 가격, 맛있는 커피와 친절한 사람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