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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일 Nov 07. 2021

악수는 발로 하는 것이다

하루를 시작한다.


을지로 입구 역을 나와 걷는다.

뚜벅뚜벅 한 발자국씩 걷는다.


건물 사이 길게 이어진 길,

땅을 딛고 성큼성큼 나아간다.

노를 젓듯 하낫 둘


어느샌가,

발바닥의 감촉이 느껴진다.

탄탄한 땅의 기운이 전해진다.


땅바닥이

나의 발걸음을 안는 것 같다.

지구가 내 한 몸을 품는 것처럼.


오늘도

발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


만남도, 인사도, 악수도

그대에게 가는 마지막 한 걸음까지


언제나 말없이

나를 이끄는 동행.



발이 이끄는 카페에서 착한 가격, 맛있는 커피와 친절한 사람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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