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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물리에 Apr 30. 2024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마음 찡해지는 와인만드는 농부의 아내이야기


4월의 마지막 서가의 책입니다 :)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책 소개


식물리에추천

#농사의꽃은술 #좋아하는일에진심 #인생동반자


좋아하는 일에 이토록 진심일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남편이 원하는 것들을 척척 해내주는 아내(저자)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책의 커버에는 분명 '장밋빛 인생, 그 유쾌한 이야기'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했을 마음고생과 육체노동들이 내가 식물일로 진로를 바꾸며 겪었던 일들과 비슷하였기에 깊이 와닿았다. 장미빛은 정말 스치듯 찰나이고, 유쾌한 감정도 그 모든 고생이 끝나고 반 년? 아니 일 년 쯤 지나고, 그 고생위에 다른 고생들이 켜켜히 쌓였을때 비로소 유쾌해 진다.


40대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농업대학에 들어가고, 직접 농사를 지은 과일로 와인을 만들어야한다는 고집. 그리고 그러려면 땅부터 알고 다스려야한다는 신념. 그런 프랑스인 남편을 위해 한국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인 아내.


인생에 한 번 쯤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결과는 자신이 노력한만큼도 아니고 노력한 것의 10%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지인들은 혀를 끌끌차며 과거의 나의 선택을 안타까워하며 위로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 과정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위로가 의미가 없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그 일에 진심을 담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p.7
"대박나세요, 성공하세요.“
인생을 바꾼 뒤 사람들이 이런 말로 응원한다. 그것도 좋겠지만 별 의미는 없다.
우리는 이미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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