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by 은호

무언가 차가운 것이 가슴을 스쳐 지나간다. 고개를 숙여 지나간 자리를 보려 하니 구멍이 검어져 있을까 싶어, 앞만 그리 보았다. 새들이 그렇다던데, 작은 동물들이 그렇다던데. 터지고 날 때 그리 미리 안다던데. 던지려는 당신의 입술보다 이 가슴은 그 말을 먼저 들었나 보다. 차가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