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by 조융한삶



그 방은 방음이 되지 않았다


해지는 밤마다

결로의 균열들이 아물며


사각창은 무수히 서리 낳는 소리를 앓았다


새벽보다 이른,

멈추지 않는 추위들,

작은 악몽들.


꽃이 피고나면 잎을 접듯이

하루를 피곤하면 잠을 원했다


입술이 결려 입김을 쉬면

종이벽 너머 고양이의 옹알이가

일월의 체감온도를 연주하고 있었다


묶여있지 않은데 왜 자유롭지 않냐고

짐승의 야상곡은 속상하게 밤공기를 세뇌하고 있었다


나비야 너도 살이 시렵니

나비야 너도 삶이 시렵니



소음, 조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