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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아래

by 조융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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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의 눈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우주가 있어야 할 공간

착한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몸살같은 갸냘픔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몸에 열꽃이 늘어간다


우리는 다들 외로움을 잘 참는다


나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절필을 했고

내 친구는 배가 고파 헐값에 몸을 팔았는데

국가는 장난처럼, 전쟁을 준비한다


오늘은

이름을 외우고 싶지 않은 날이다



새벽 아래, 조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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