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의 눈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우주가 있어야 할 공간
착한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몸살같은 갸냘픔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몸에 열꽃이 늘어간다
우리는 다들 외로움을 잘 참는다
나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절필을 했고
내 친구는 배가 고파 헐값에 몸을 팔았는데
국가는 장난처럼, 전쟁을 준비한다
오늘은
이름을 외우고 싶지 않은 날이다
새벽 아래, 조융
# 현대사회 생존자 :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서사 속에서 철학으로 살아남는 자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