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을 쓰는 일이 점점 쓸쓸해지는 기분이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나면
괜히 앱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게 된다.
구독자 수는 멈춰 있고, 조회수는 한참 아래, 댓글은 도무지 늘지 않는다.
나도 댓글로 사람들과의 공감하는 대화를 꿈꾼다.
방금 올린 글이
방금까지의 내 감정이었기에
그 반응은 어쩐지
내가 ‘괜찮은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지표처럼 느껴진다.
문장을 다듬고,
표현을 곱씹고,
단어 하나에 서너 번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게 너무 흔한 말은 아닐까?’
‘누군가에게 울림이 되긴 할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꺼낸 마음은
몇 시간 뒤, “Like 1”이라는 숫자와 함께 조용히 자리를 지킨다.
그게 나일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이 이상하게 조용해진다.
가끔은
‘내 필력이 부족한 걸까?’라는 생각이 스친다.
나는 분명 진심으로 썼는데, 그 진심이 닿지 않는 이유는 혹시 내가 아직 많이 서툴러서 그런 걸까.
말을 아끼게 되는 순간들 속에서 나는 자주 고요해진다.
하지만 그 고요함은 위로가 아니라 나를 향한 작은 자책처럼 스며든다.
그럼에도, 나는 또 글을 쓴다.
왜냐하면,
어쩌면 이 조용한 방 어딘가에 나처럼 한 문장에 오래 머무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사람에게 내 문장이 도착할지도 모르니까.
내가 바라는 건 거창한 반응이 아니다.
그저 누군가가
“이거, 나도 그래.”
라고 속으로라도 중얼여주는 것.
내 글이 누군가의 하루 끝자락에
살며시 내려앉는 순간을 상상하면서 나는 또다시 글을 쓴다.
브런치에 말을 남긴다는 건 이 조용한 플랫폼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 그 기다림을 놓고 싶지 않다.
구독이 늘지 않아도
마음은 계속해서 쓰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쓰는 사람이고 누군가의 마음에 닿고 싶은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