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여유 찾기

당신의 삶에서 스스로를 위한 선물은 무엇인가요?

by silentmoonlight

한국에서의 나는 늘 시간이 모자랐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 새벽까지 넷플릭스를 봤고,

다섯 시간을 자면 많이 잔다고 여겼다.


일이 끝나도 집안일로

스스로를 혹사시키고,

늘 남의 시선을 먼저 생각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다 보니,

정작 ‘나’는 사라졌다.


집에서 쉬고 싶은 날에도

거절이 미안해 나가곤 했다.

그때의 나는 내 기분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이 먼저였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조금씩 ‘여유’를 배우게 됐다.

카페 창가에 앉아, 멍하니 사람들을 바라보기,

조용히 책 읽기, 공원에 돗자리 펴고 햇살 즐기기.


매일 하던 업무와,

빨래와 청소, 설거지에서 조금은 멀어져,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갖게 됐다.


가끔 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다 보면

‘이렇게 편안해도 되나’ 싶은 생각을 한다.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이런 시간이야말로 나를 위한

선물이라는 걸 다시 느낀다.


나는 행복을 느끼지 못했던 건,

나를 소중히 여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가장 소중한 나를,

이곳에 와서야 35년만에 돌보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이곳에서의

내 여유는 더욱 가치 있다.


당신의 여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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