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여행은 어디쯤 인가요?
벌레와 추위, 길고 외로운 겨울 밤.
맞지 않는 음식, 외로움,
그리고 예고없이 찾아오는 그리움.
이곳에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 모든 어려움을 견디며
머물고 싶게 하는 깊은 매력이
영국에는 있다.
집순이인 나를 밖으로 이끈 건,
그 감성이 담긴 기차 여행이었다.
리즈에 도착하고 처음 떠낫던 요크행 여행.
그곳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감성으로 나를 채웠다.
그 후로 나는 틈날 때마다
내게 소중한 감성을 채우기 위해
영국 곳곳을 기차로 여행하고 있다.
기차가 출발하면 헤드폰을 끼고 창밖을 본다.
그러면 시간은 나를 다시 한국으로 데려간다.
가족, 친구와 함께했던 여행들이 스친다.
조금은 외롭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혼자라고 외로워만 하기에는
창밖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도시마다 다른 풍경, 다른 공기, 다른 사람들.
그 다름이 나를 이끈다.
언제나 시간은 부족하고 체력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곳은 나를 새롭게 만든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은 따뜻하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다음 여행을 꿈꾼다.
이번엔 누군가와 함께가 아닌,
나를 느끼는, 나를 향한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