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상, 다른 풍경

당신이 발견한 다름은 무엇인가요?

by silentmoonlight


영국에 와서 갖게 된 소소한 취미가 있다.

바로 길을 걸으며 토끼를 찾는 일이다.


우리에게 길고양이가 익숙하듯

이곳에서는 풀밭에

토끼와 다람쥐가 함께한다.


산책을 하다보면,

만화에서 나온 것 같은 강아지들이

여유롭게 길을 걷는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견종들이 많아

귀여운 아이들을 발견 할 때마다

속으로 묻는다.

“나랑 같이 한국 갈래?“ 라고


동물을 가장 많이 본 곳은 터키였다.

학기를 마치고 가족과 떠난 여행이었는데,

그곳에선 정말 어디에나 고양이와 개가 함께였다.

문화재 안에서도 고양이가 햇살을 즐기며 낮잠을 자고,

바쁜 관광객들 틈에서도 개들은

세상 편한 자세로 꿈나라를 여행한다.


보호보다는, 사람들의 존중속에 공존하는 아이들.


그러다 한 번은 큰일이 날 뻔했다.

엄마가 자고 있던 개의 꼬리를 보지 못하고 밟아버린 것이다

깜짝 놀란 개가 크게 짖었고,

엄마도 뒤로 넘어지며 크게 다칠 뻔했다.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으로 끝났지만,

그 순간 깨달았다.

이곳에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일상‘이

당연하다는 것을.


문득 한국에 있는 우리 강아지가 떠올랐다.

한국의 동물들은 예쁜 옷을 입고,

보호를 받으면 편안히 살아간다.

유럽의 동물들은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거칠게 산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받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낯선 곳에 살다보면,

내가 경험하던 세상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된다.

그게 바로 해외 살이의 재미다.


당신이 발견한

‘같지만 다른 모습’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