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여행, 함께하는 여행

당신의 특별한 여행은 언제인가요?

by silentmoonlight

어느덧 졸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부모님의 영국행이 결정되면서

나만의 여행은 자연스럽게 부모님을 위한 여행으로 바뀌었다.


혼자 다닐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좀 더 좋은 여행이 되시기를 바라다 보니,

평소에는 하지 않던 식당 예약도 하고,

여러 장소의 작은 팁들도 찾아보게 된다.


전형적인 MBTI P인 내가 J가 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노력 중이다.

그러다 문득, 영국에 처음 도착해 울기만 하던 내가

어느새 이곳에 익숙해지고, 혼자 여행도 다니고,

이제는 누군가를 안내할 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사실이

조용히 마음을 건드렸다.


내가 다니던 곳, 좋아했던 장소들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설레면서도,

부모님도 이곳을 좋아하실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기차 여행이 편안할지, 비가 와도 괜찮을지

사소한 것들까지 하나하나 신경이 쓰인다.


그동안 해보고 싶었지만 혼자라서 하지 않았던 것들,

가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장소들을

이번 일정에 넣어 보았다.


이 여행이 끝나면 조금 뒤에 나도 귀국이라

부모님과의 이별보다

오히려 영국을 떠나는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혼자만의 여행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여행으로 바뀌면서

마음 한쪽이 따뜻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은 늘 특별하다.

당신에게 특별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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