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겨울

당신에게 소중한 여행은 무엇인가요?

by silentmoonlight

어느덧 이곳에서의 마지막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드디어 졸업식을 맞이해 부모님이

약 2주간 영국을 방문하셨다.

졸업식과 크리스마스, 연말 일정까지 겹치며

생각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몸은 피곤했지만,

그동안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


부족한 영어였지만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여행 중에는 예상치 못한 일들도 많았다.

이동 중 엄마의 휴대폰을 놓쳐

기차를 다시 끊기도 했고,

시티 투어 버스 정류장이 바뀌어

이곳저곳을 헤매기도 했다.

숙소를 찾지 못해

길에서 한참을 기다린 날도 있었다.


자유여행이 처음이신 부모님께

완벽한 가이드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공부했던 곳, 다니던 거리,

그리고 나 역시 처음 가본 장소들을

함께 걸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며

유럽에서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즐겼다.


몸은 힘들었지만,

이 모든 순간들이

언젠가는 웃으며 꺼내볼

좋은 기억이 되리라 믿는다.


이제 다시 한국으로의 일상을 위한 준비를

할 시간이다.


당신에게도

잊을 수 없는 여행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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