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작은 어떤가요?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남았다.
또 영국에서 맞는 두 번째 새해다.
작년에는 감기 때문에 골골거리던 친구들과
북적이지만 조용하게
새해를 맞이했다.
그리고 올해는,
온전히 혼자다.
여행이라도 떠날까 고민했지만,
마지막을 조용히 혼자 맞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처럼 카페에서 일을 하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한국 시간 자정에 맞춰
오후 세 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한국의 재야 종소리를 들으며
저녁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기다렸다.
그리고 밤 열두 시,
런던의 불꽃놀이를 보며
영국의 새해를 맞이했다.
두 개의 시간을,
두 개의 세계를 사는
조금은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 시간이
끝이 아니길 바라며,
한국에서도
자그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당신과 함께할 새해를 기대해보려고 한다.
당신의 새해는 어떤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