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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Sam
부재의 당신을 짝사랑한 시간이 7년이나 됐나 봐. 당신이 없어져 버리는 악몽을 꾸고 울면서 깨어나서 그것이 꿈이었음을 깨달을 때, 무엇이 더 지독한 악몽인지 구분할 수 없었던 그 시간. 단 한순간도 괜찮았던 적이 없고 이제는 괜찮아져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괜찮아지는 게 늘 두려웠어. 그래서 다시 숨어버렸고 그 틈을 비집고 나오는 눈물에 언제나 안도했어.
삶으로 내딛는 걸음이 당신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것 같아 두려웠던 것 같아. 그러나 당신의 부재로 인해 겪은 시간을 돌아보며 깨달았어. 당신은 나에게 부재도 존재였어. 그렇게 당신은 내 정신 안에 오롯하게 생존해 있는 거야.
거긴 어때? 잘 있는 거지?
-나는 당신을 볼 수 없지만 나를 볼 수 있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