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이 있는 3인극

이문숙#아르코문학창작기금선정작

by 시인 이문숙

나오는 사람들: 깻잎, 리타, 로사, 앤지

로사는 파리의 한 어학원에서 공부한다. 치통으로 왼쪽 뺨이 부어있다. 로사는 리타의 오랜 친구다.


로사 대신 리타는 가짜 치통 처방을 받아 13시간을 날아 여기 왔다. 앤지는 며칠만 이곳에 머물 예정이다. 방학이 끝나면 북역에서 해저터널을 건너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곳: 로사가 세들어 사는 앵발리드 근처 게스트 하우스. 못자국 상처에서 튀어나오는 성혈을 천사들이 날아다니며 유리잔에 받는다.


그 그림. 입구에 걸려 있다. 로사의 원룸에는 모아둔 비닐 쓰레기가 알프스처럼 쌓여있다. 저벅저벅하도록 높고 많다.

(깻잎으로 분장한 배우는 무대 오른쪽 화분에 심어둔다.)

배경음악: 적절하게 열쇠 절겅대는 소리를 천상의 음악처럼 쓴다. 음악이 여행자의 노독을 씻어주는 따뜻한 간헐천 같다.


*깜박불꽃, photo by 이문숙

#아르코창작기금#시#시극#고독#노스탤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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