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마음이라니
이 버터쿠키는 삿뽀로 특산물 지붕까지 쌓인 눈을 보며 만들어요
YoYo를 세워줬다 YoYo가 뭐냐구 뭘 것 같아 네가 가던 길을 둘러봐 뭐가 있는지 그게 다 오늘의 YoYo야
친절하기 싫어 그래두 오늘은 채소의 마음을 내어보았다 채소의 마음이라니
YoYo가 저기 못난이 야채 코너 세척당근처럼 있다 암록색 잎을 잃은 YoYo 저기 흰 창자 흘러내리는 어떤 물건처럼
역에서 혼비백산한 일본 여자가 인파를 밀치고 나를 붙잡았다 번역기를 내밀었다 이 역 어떻게 가요 무슨 말을 해도 못 알아들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그 여자 손을 잡고 끌었다 난 그리 친절한 YoYo가 아닌데
무조건 나 따라 타요 나를 놓칠까 시선을 떼지 않던 여자가 고개를 계속 수그렸다 그러다 면세점 쇼핑백을 뒤지더니 내게 YoYo 하나를 내밀었다
도중에 내리기 전 나는 다른 여자에게 이 여자를 맡겼다 꼭 거기서 내리도록 해줘요 비가 미친 듯 퍼부어서 여기저기 YoYo가 넘어져 있었다 여자가 그 여자에게도 삿뽀로에서 온 YoYo 하나를 줬을까
공원을 건너오다 봤다 바닐라 퍼레이드라는 이름의 비바람에 넘어진 수국 그 커다란 머리를 세워 철책에 기대게 해주었다
이 버터쿠키는 삿뽀로 특산물 지붕까지 쌓인 눈을 보며 만들어요
#친절하기싫어 #여의도공원수국 #폭우 #무거운트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