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삶이 참 좋다

by 신동필

정년 퇴임과 함께 살아갈 날들을 내다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새로 만들어진 한국사 교과서의 교재 연구로 내용을 정리하여 단원별로 파일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영상 편집과 쳇지피티 학원 수강을 통해 3달 정도 힘껏 배웠다. 지금 기억에 남은 건 거의 없지만 그때 열심히 받아 적은 교재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를 1년간 구독 중이니 이번 학기가 마무리되면 계속 이어 배워갈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고 즐기면서 잘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던 중에 2학기인 8월 말에 한성 과학고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 전자칠판을 대했지만 이미 모든 단원을 파일로 만들었기에 좋은 운에 감사했다.

5시 50분에 알람 소리에 일어난다. 6시 30분, 버스에 몸을 싣고 올림픽대교를 건너 6시 45분에 지하철에 오른다. 한강 뷰가 좋다.

을지로 3가 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종로 3가·안국·경복궁 역을 지난다.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스쳐가서 참 좋다.

독립문역을 나와 인왕산을 바라보고 안산 자락길을 힘껏 오르면 7시 40분에 학교에 도착한다. 8시 10분에 시작되는 1교시 수업을 위해 오늘 지도할 내용과 지난 시간 학습 내용을 어느 학생들에게 어떤 질문으로 할 것인지를 챙기고 따뜻한 차를 마신다. 그 30분에 감사한다.

매 시간 5명씩 질문을 통해 확인학습을 한다. 발표를 잘하면 학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대다수가 아주 잘한다. 수업 중 다가오는 맑고 빛나는 눈이 참 좋다.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긴다. 이게 행복이다.

오후 4시에 7교시 수업을 마치고 안산 자락길을 내려와 임시정부 기념관을 거쳐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지나 독립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역에서 환승하여 5호선에 오른다. 지하철 안은 늘 붐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나 왕십리역에서 자리에 앉을 때도 있다. 5시 20분, 피곤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집에 들어선다.


살아보니

그냥 가만히 있으면

어느 것도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생각하고 마음먹고 정성을 다해가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으나

아니 되는 일은 없다.

이리 사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에

잘 살고 있구나 되내며 산다.

살아가는 이 시간은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오지 않았다.

어제와 내일에 매이지 말고

오늘을 정성과 열정으로 제대로 살면

훗날 벅찬 보상에 감사하며

선물 같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한 번뿐인 삶

신나게 즐기면서 사는 게 답이다.

행복해지려 애쓰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길 바란다.

그건 오직 자신의 선택임을 명심하자.


함께하는 모든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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