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느끼는 행복
사랑하는 당신,
안녕하세요?
어제는 맛있는 우동을 먹었습니다. 면이 무척 쫄깃하고 가라아게가 바삭했어요. 이렇게 맛있는 걸 먹으면 당신 생각이 납니다. 당신은 어떤 걸 먹고 있을까, 어떤 즐거움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말이지요.
주말에 종로에 다녀왔습니다. 보석 원석 팝업스토어를 한다고 해서요. 친구가 원석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저는 보석에도 원석에도 관심이 없지만 즐거운 구경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하는 것 같아요.
당신은 악세사리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시계도 좋아요. 저는 주렁주렁한 것을 좋아하는 데 반해서 주얼리 자체에는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그래도 역시 보다보면 예쁜 것은 생기는가 보아요. 이번 팝업에서 순은 반지 하나가 마음을 사로잡아서 아직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떠올릴 거면 사는 게 낫지 않았겠나 싶으면서, 동시에 완전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무광 은 악세서리가 가지고 싶었던 것 뿐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거면 차라리 집에 와서 다른 걸 찾아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마땅히 눈에 차는 녀석이 없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이번 주에 한 번 더 팝업을 찾아가볼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사야하는 게 많으니까 참으라는 마음의 소리와 동시에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어떻게 사냐는 외침이 울리고 있어요. 휴. 지름신과 싸우는 건 어렵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당신과 일상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뻐요.
2025년 5월 20일 화요일,
순은 반지가 아른거리는 당신의 속삭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