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에게.
안녕, 당신.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 오늘입니다. 덕분인지 저는 오늘 몸이 꿀꿀하네요. 단순히 새벽에 깨었던 탓인지도 모르지만요.
주말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본래는 서울에서 하는 퀴어 퍼레이드를 갈까 고민했는데 체력도 영 안 될 것 같고, 꼭 보고 싶은 사람이 만나자고 해서 예정을 바꿨어요.
퀴어 퍼레이드.
퀴어.
언제나 뜨거운 감자인 소재입니다.
이쯤 했으면 당신에게도 소개해야겠죠? 저는 퀴어입니다. 대단한 퀴어는 아니에요. 무성애자로 많이 알려진, 정확히는 무연정자(A-romantic)입니다. 연애 감정이 뭔지가 오랜 궁금증이었어요. 무연정자가 뭔지 모르겠다고요? 연애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부르는 말인데 설명하기 좀 복잡하니까 언제 날 잡고 설명해볼게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퀴어라고 부르기엔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독신주의랑 뭐가 다른지 고민하거든요. 물론 저는 딱히 결혼 생각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대충 그래요.
음. 뭔가 재미없고 복잡한 이야길 꺼내버린 느낌이 드네요…. 적어도 오늘은 길게 타자를 칠 기분이 아니니 생략하도록 할게요. 요즈음 저는 정말 글과는 거리가 멀어져버렸거든요. 그러니 당분간 글이 맥락이 없어도 용서해주세요.
2025년 6월 16일 월요일,
온 몸이 뻐근한 축축한 공기 속, 당신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