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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si Aug 24. 2020

즐거운 고독

살림하며 육아하며 틈틈이 글을 쓰기로 했다.


방송작가, 마케터, 드라마 보조작가..

나의 사회생활은 한시도 글쓰는 일을 놓은 적이 없었다.


분명 내가 좋아하는 일인데..

잘 할 수 있는 일인데..

나의 소중한 밥벌이인데..

이리저리 치이느라 영혼이 빈 껍데기가 되어가던 날들이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그 일의 마침표를..

어쩌다보니

결혼, 출산, 육아로 찍고 말았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흘렀다.


분명 글쓰기는 고독한 작업인데..

다시 글을 쓰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신이 났다.


그간 미치도록 고독하고 싶었던 날들을

보상 받는 기분이 든달까.


아이를 출산하고 우울증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살림과 육아에 치여 자존감이 바닥을 쳤을 때

그리고 지금


'고독'

이라는 소중한 그것이 너무도 간절히 필요한 지금


나는 다시 글을 쓰기로 했다.


과거의 글쓰기가 빈 껍데기의 허상이었다면

오늘의 글쓰기는 다르기를 희망한다.


"타닥 타닥"


분명 고독하지만 즐거운 고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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