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멘토

제자가 싫으셔도 떠나실 수는 없으십니다.

by 해날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어요."

故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에 머릿속에서 번개가 친 것처럼 순간 시간이 얼어버렸다.


당연한 얘기인 걸 알고 있다.

평생 젊은이로 머무는 사람도 없고, 죽지 않는 사람도 없다.

사람은 모두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되고, 노인은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닌데, 영상 속 이어령 선생님은 강렬한 눈빛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이 짧은 문장을 내 머리에 각인하셨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리면 1등부터 꼴찌까지 생기지만,

모두가 각자의 방향으로 뛰면 모두가 1등이 된다.

세상은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 달리게 할지 몰라도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으려 한다면 그렇게 될 리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각자 고유의 천재성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 안에는 분명 그만이 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있다.

... 그러니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힘차게 나아가시라.'


나에게 하시는 말씀 같아서 마치 내가 인터뷰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고 이 분의 업적을 모두 아는 것도 아니다. 이미 역사 속에 계신 분이시니 찾아보면 그 날카로운 통찰력과 깊은 사유로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정리할 수 있을 거다. 모두가 감탄하는 일도 있고 평가가 여러 가지로 나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거기까지는 나는 모른다. 하지만, 이 인터뷰 영상 속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계속 기억할 것 같다.


이 분이 내 인생에 아는 어른으로 계셨다면 항상 나를 응원해주시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그래서 이 영상 속의 선생님을 감히 내 맘대로 나의 멘토로 모셔둔다.

'오늘도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ㅎ'

작가의 이전글그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