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UXUI디자이너 재취업 후기 (3)

최종 오퍼와 연봉협상, 레퍼런스체크까지

by 곰비

이번 편은 채용에 관련된 직접적 정보들보다는, 합격 이후 벌어지는 일들, 한국과는 많이 다른 연봉협상, 최종 오퍼 후 과정, 레퍼런스 진행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1. 지금은 모든 것이 버추얼(재택근무)로 진행이 되니 한국에서 영국 회사 취업을 확정 짓고 와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한국에서 해외취업 구직을 한 경험이 없고 지금까지 받은 스웨덴, 영국 잡 오퍼 모두 현지 국가 도착 후 직장을 구한 케이스라 이 부분에 대한 답을 드리기가 망설여지는데요. (코로나 도시 봉쇄-락다운-이후에도 한국 방문 없이 꾸준히 영국에서 구직을 했습니다.)


면접 진행 과정 자체는 현재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하기 때문에 구직자의 위치는 전혀 문제가 없는 추세입니다.


다만 영국에서 비자를 소유한 채 살다가 (Tier 4, 5) 한국에 잠시 간 경우가 아니라 아예 비자가 없거나 비자를 신청만 한 상태로 한국에서 지원을 한다면, 합격과 동시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함을 염두에 두세요.


일례로 저는 지금 은행에서 오퍼 (합격 통지 전화)를 받자마자 계약서를 받기 전, Proof of Work (영국인의 경우 영국 여권, 외국인의 경우 현재 소유한 비자)와 Proof of Address (주소 증명)을 제출해야 했었는데요. 영국에서 주소 증명을 할 때는 내 이름으로 도착한 우편물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금융권이다 보니 이런 서류들에 굉장히 철저해서, 아무런 우편을 내면 안 되고 영국 은행에서 직접 실물 프린트한 은행 잔고 증명서 같은 현지에서만 뗄 수 있는 서류를 제출했었어야 했었어요.


그리고 계약서 사인 후엔 2-3일 내로 바로 레퍼런스 체크를 진행하기 때문에 관련 서류를 또 내야 합니다.


이 경우를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2. 최종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진행 중인 다른 인터뷰들에 "No"라고 하지 않는다.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더더욱 뼈저리게 깨달은 경험인데요. 보통 합격을 하면 전화로 구두오퍼 (Verbal offer)를 줍니다. 그런데 계약서를 2-3일 내에 보통 줘야 하는데, 계약서를 안 주거나 서면으로의 확답을 미루면서 조건을 바꾸는 회사들이 있어요!


이건 코로나로 인해 많은 회사들이 채용을 망설이면서 최근 많이 발생하게 된 현상인데요.


저도 은행에서 최종 오퍼를 받기 전, 한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지만 3주간이나 계약서를 받지 못했고, 한 회사는 최종 면접이라 해놓고 2주 내내 결과를 주지 않았고 결국엔 제가 지원한 정규직이 6개월짜리 계약직으로 바뀌었다고 통보했습니다.


결국 이 중의 어느 회사도 연이 닿지 않았기에 이 와중에 계속 면접을 진행한 제3의 회사에서 더 좋은 오퍼를 받았어요.


서면으로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모든 상황은 변할 수 있으니, 합격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어도 절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다른 회사들에게 '합격'을 이미 받아놓았다고 말하지 마세요.




3. 연봉협상 또는 희망 연봉 책정은 어떻게 하나.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경력자들이 눈을 낮추고 연봉도 깎는 상황이지만, 제 생각에는 그래도 자신의 눈높이를 낮추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면 회사 입장에서는 돈을 가장 적게 주고 사람을 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모든 구직자가 눈을 낮출 경우 이익이 되는 건 결국 회사입니다.


아무리 경제가 안 좋다 하더라도 내가 연봉협상 시 £A - £B 범위를 부른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얘가 £B를 받고 싶어 하는 금액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희망연봉은 서류 지원 당시에 물어보는 경우가 많으며, 서류를 통과했다면 내가 써낸 희망연봉을 회사에서 맞춰줄 의사기 있다는 뜻이니 최종 합격 때 연봉을 낮추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해외 첫 취업이라면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의 신입 연봉에 맞춰서, 이미 현지 업무 경험이 있다면 이직 시에 £3K ~ £6K 정도 높여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다른 회사에 받아놓은 오퍼가 있다면, 그곳에서 제시한 연봉을 밝혀서 내가 가고 싶은 회사의 연봉을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3-1. 기존 회사에서 받았던 연봉을 물어볼 경우?


한국에서 일하시다가 영국으로 건너오시는 분들이 이런 고민을 하실 텐데요. 영국 물가를 고려했을 때 한국에 받았던 금액에 비해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는 가끔 기존에 전 직장에서 받았던 연봉을 근거로 크게 구직자의 연봉을 늘려주지 않으려는 회사들이 있는데요.


희망연봉을 물어보는 건 괜찮지만, 기존 회사에서 받았던 연봉을 내가 100% 말할 의무는 없습니다.






4. 레퍼런스 체크 = Don't burn your bridge!


계약서 사인과 동시에 레퍼런스 체크 시작을 하는데,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저는 분야가 금융권이라 레퍼런스 체크가 너무 깐깐하고 힘들었어요. (외국인이라 더 복잡하기 때문에 최소 3주-4주!!)


첫 영국 투자회사 레퍼런스 체크 당시에는 7년간의 업무 기록 (카페 알바 등 모든 업무 포함), 7년간의 거주 기록 (스웨덴, 한국, 영국), 7년간의 학업 기록을 제출해야 돼서 영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고등학교 졸업장과 성적표를 영문으로 떼야했습니다 ^^;;;


지금 회사는 2년간의 업무/학업/거주 기록만 제출하면 됐었는데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굉장히 깐깐하게 검토하고 과정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다만 중요한 것은, 레퍼런스 체크를 하면 내가 지금까지 일했던 모든 곳 (+ 계약직 / 파트타임 및 아르바이트 포함)에 업무 사실 확인 이메일이 가기 때문에 과거에 일했던 모든 곳에서 좋게 마무리를 하고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경험까지 적을 필요는 없고요, 보통은 영국에서 카페 알바를 했다 하면 그것까지 다 적어서 내야 합니다. (영국 내에선 데이터 조회가 쉬우니까요.)


그리고 보통 HR / 또는 직장 상사의 전화 연락처나 비즈니스 계정 이메일을 보냅니다.

나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이들의 연락처를 적어 내는 것이 방법이지만, 가끔 HR 연락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 재취업 글 시리즈를 마칩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영국 경제가 좋지는 않지만, 8-9월을 기점으로 많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붙을 사람은 붙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비자 만료까지 9개월이 남은 시점이라 많은 정규직 탈락을 했는데요, 지금 새로 가는 회사에서는 Tier 2 (취업비자 스폰서십) 라이센스도 있고, 정규직으로 오퍼를 받았어요.


그렇기에 내가 Non-European 이라고, 유럽 내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다고 혹은 영어 원어민이 아니라고 포기하시지 마시고, 이 길이 자신이 원하는 길이라는 확신만 있으시다면 후회없이 끝까지 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모든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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