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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이은 Nov 03. 2024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안녕하세요. 권이은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인터뷰했던 내용을 계속 올려볼게요. 


다음 인터뷰 질문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한 것이었어요.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상에는 쉽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세상에는 쉽게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것이 정말 많은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많아지죠. 상대적으로 책은 어렸을 때는 재미있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중학년이 지나 고학년이 될수록 학습 독서를 요구하기도 하고, 즐거움을 위한 독서인 이야기책 읽기를 할 때도 조금 더 긴 글을 읽어야할 것 같은 압박감이 생기잖아요. 저는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읽을 책의 난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아시다시피 세상에는 정말 조금의 힘만 들이면 즐길 수 있는 수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이죠. 



독서의 가치를 느끼기 위한 독서 능력의 중요성


결국에는 아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면 독서가 재미있다고 느껴야하는데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독서의 가치를 느끼고 독서에서 재미를 느끼려면 결국 독서 능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읽을 줄 알아야 재미있고, 읽을 줄 알아야 독서의 가치를 경험으로 깨달으니까요. 그런면에서 적어도 학령기에는 어려운 책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전략을 배우고, 자기가 읽은 것을 나누며 결국은 어려운 책도 읽을 수 있고, 재미있는 면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독서 습관 형성에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또래 분위기 형성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책을 읽는 것이 좀 멋지다고 생각하는 또래 분위기 형성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멋져보이기 위해서는 추워도 참고 더워도 참으며 멋진 옷을 입는 것처럼, 멋져보이려고 재미는 좀 없어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바로 청소년기라고 생각해요. 요즘 20대에는 텍스트 힙이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하는데 학생들에게도 그런 유행이 오면 좋겠어요. 결국 또래의 힘을 이길수 있는 게 많지 않거든요. 선생님들께서도 학교에서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일을 많이 권해주고 계실텐데 이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교실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고 심지어 멋지다고 느끼는 분위기 형성이 독서 습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도 함께 하기


가정에서도 같은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시면 유사한 효과를 보실 수 있어요. 아이 혼자 읽게 하시고 내용 확인하시는 독서교육은 효과가 적고, 심지어 부정적이기까지 하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nzine.kpipa.or.kr/sub/zoomin.php?ptype=view&idx=305&page=&code=zoomin&total_searchkey=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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