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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과 의사 박종석 Mar 31. 2017

너의 이름은

어떤 이는 이 영화를 보고 이터널 선샤인 혹은 인터스텔라를,

어떤 사람은 어린 왕자나 견우직녀, 이춘수 시인의 '꽃'을 떠올렸을 것이다. 
 '해변의 카프카'나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같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들을 연상할 수도 있다.

반면 어떤 사람은 내용이 뻔하다 오글거린다. 설정이나 내러티브 개연성이 떨어진다고도 하겠지. 

지브리나 디즈니의 명작들과 쓸데없이 서열 놀이를 할 수도 있겠지.

...

이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평점이나 호불호를 나누는 것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을.


인생에서 가장 순수하고 가슴 뛰던 언젠가의 기억들을,
나이가 들면서 가슴 한편에 묻어둔 채 미뤄두고 잊어버렸던 그리움들을. 

그 울림과 눈물을.
짧은 순간이나마 되돌려준 이 영화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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