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아이가 새로운 생명에서 시작해서
육체를 갖춘 아이로 성장할 때까지
부지런히 놀아주어야 한다
오로지 분주하고 시끄럽고 먼지 나도록 뜨겁게
열심히 몸으로 놀아주는 것 밖에는 없다
아빠라는 거인의 힘과 목소리와 형상이
약하고 신비로운 생명이 언제든 의지할 수 있고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주어야 한다
알고 보면 아빠라는 위치는
오로지 새로운 생명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비단 무거운 물건을 들어줄 때만이 아니요
아이를 자유롭게 들어 안고 눈을 맞추고
업고 듬직하게 안아주기 위해서 필요한 축복인 것.
그러니, 권위라는 옛 말이 무슨 필요가 있으리.
이 힘겨운 세상에
남자가 화살을 들고 사냥할 때 빼고는
온전하게 그 에너지를
새로운 생명이 웃을 수 있는 곳에 쓰는 것이 행복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