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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verback Feb 27. 2023

학교폭력 저지르고도 서울대 갈 수 있는 방법

정순신은 대한민국 전직 검사였다.

대부분의 검사들이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듯,

최근 정순신은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3년 2월, 윤석열 정부는 정순신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하려 한다

역시 검사출신들을 국가 주요직에 앉히려던 심산이었을까?

하지만, 인사검증에서 그의 '아들의 학폭문제'가 불거졌다.

그 사건은 단 하루 만에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높았다.

윤석열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곧바로 임명취소한다.


그의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당시 저질렀던 만행은 끔찍하였다.

"넌 돼지라 냄새난다”

"사료나 처먹어라"

“빨갱이 새끼"

등으로 일관한 상시 언어폭력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 학교는 민족사관고등학교였으며,

전체 학생이 기숙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피해학생이 가해자로부터 떨어질 수 있는 공간과 여유가 없었다.

피해학생은 가해자의 울타리 안에 묶여 있어야 했기 때문에,

더욱 심한 정신적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결국 가해자로부터 거리를 두려면 병원 등에 입원하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피해학생은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였다.

하지만, 퇴원을 하고 돌아와 보면 남아있는 것은

퇴학이나 전학 등의 조치를 받지 않은 가해자가

법조계 부모 인맥을 동원하여 자신의 징계를 무마하려 했던

악마적 비아냥이었을지도 모른다.

"검사는 다 뇌물 받는 직업이다"

"판사랑 친하면 무조건 승소한다"

"결국 나는 무죄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정순신의 아들을 전학처분 결정하였으나,

정순신 부부는 검사출신이라는 배경과 법조꼼수를 이용하여

소송을 일으키고 시간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구사한 듯하다

정순신의 아들은 혹시 그러한 부모찬스를 이용하여

별다른 문제 없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었던 것일까.

피해학생은 그와 반대의 길로 추락했다.

결국 피해학생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하였다.

하물며 맙소사, 이 사건 소송당시 정순신은

서울중앙지검의 '인권감독관'이었다고 한다.


나는 서울대에 들어가 본 경험은 없지만,

과연 국내 원탑의 명문대라고 하는 대학에서,

다른 가정의 귀한 자식의 인격을 모독하고 능멸하여

학업에 차질을 빚게 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도록 만든 가해자를

오로지 시험점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시킬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 이유가 숨어 있길래?


우리나라에서 명문대에 진학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음의 십계명을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고위검사 출신의 부모 밑에서 태어나야 한다

2. 타인에게 언어폭력을 저지르고 능멸하는 것을 찬미해야 한다

3. 자신이 유발한 타인의 고통에 절대적으로 무감각해야 한다

4. 타인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즐겁고 유쾌해야 한다.

5. 반성문을 쓸 때에는 검사 부모님의 빨간펜을 이용해야 한다

6. 인성이 대학진학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자체 세뇌시킨다

7. 판검사와 우리 부모가 친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공표하고 다닌다

8. 법적 제재가 들어오면 검사부모찬스를 이용하여 시간 끌기를 한다

9. 폭력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바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10. 타인의 고통에 공감능력이 높은 것을 죄악시해야 한다.


멋진 학업의 뜻을 품고 머나 먼 기숙학교로 힘겨운 유학에 오른

어느 이름 모를 생명의 좌절과 그 가족의 고통에 주말 내내 가슴이 미어진다.

생면부지인 타인의 고통에 예민한 내가 오히려 바보인 시대.

지금 2023년의 우리는 '검찰공화국의 시대'에 살고 있다.




<출처>

정순신 아들 SNS 사진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926623

한겨레신문 23.2.26

https://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81250.html

MBC뉴스 23.2.25

https://www.youtube.com/watch?v=iKiI_hQY61g

미디어투데이 23.2.25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714

한국경제 23.2.26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3022631277

채널A뉴스 23.2.26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336515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23.2.27

https://www.youtube.com/watch?v=oa5BmhCNvSc&t=151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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