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바닷가 노을 속에서, 나른한 몸을 눕히고 산들 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느낌. Chillout(칠 아웃)이라고도 하고 Lounge(라운지) 음악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뉴에이지라는 장르로 취부 하는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엔 엄연하게 다르다. 반드시 '극도의 멍 때림'이 포함되어야 한다. 잔잔한 여름 파도소리와 아련한 노을, 침묵과 바람결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침묵이라면 여름 저녁의 침묵이 일품이다. 하룻날이 밤 속으로 기울어지는 이 짧은 순간들이 어떤 비밀스러운 신호와 부름으로 가득 차 있기에 나의 마음속에서 알제는 그 순간들과 그토록 가까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일까. 한동안 이 고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 있을 때면 나는 이곳의 황혼을 마치 어떤 행복의 약속이나 되는 것처럼 상상한다 (알베르 카뮈 / 결혼, 여름 中)
5~6년 전 애플뮤직이 론칭 후 한창 피어오를 때, 칠 아웃 장르 음악을 이것저것 모아두었는데, Timelss는 당시 발견한 진흙 속 진주 중의 진주 같은 곡이다. 이쪽 장르의 대가들인 Paul Hardcastle과 Fridrik karlsson의 곡들을 능가할 만큼 완성도 높은 곡이다. 작곡가는 Das Kontinuum. Der Kleine Pierre 혹은 Heiko Albrecht라고 불리기도 한단다. 언제 까먹을지도 모를 명곡제목과 아티스트 명을 기록해 둔다.
여담이지만 초창기 애플뮤직 큐레이터의 능력은 가히 초신급이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감탄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ㅎ
https://www.youtube.com/watch?v=3dVgreES7p8
<작곡가 프로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