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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verback Apr 16. 2024

카르페 디엠


어쩌면 내 개처럼 그날그날을 순간 속에서 살면서

매번 일어나는 일에 몰두했더라면,

나 역시 다가올 날을 쓸데없이 걱정하느라 괴롭지 않았으리라.

다가올 고통을 미리 생각해 보지 않았을 테니,

냉정하게 기다릴 수 있었으리라.

나에게 이 세상의 삶에서 거짓이 필요하지 않았을 테고

내세의 삶에서도 위안이 필요하지 않았으리라


(장 그르니에 / 어느 개의 죽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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