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우리에게 조언한다
소피스트들(궤변론자)의 수사법에 열중함으로써 그릇된 길로 빠지지 말라
수사학이나 언어의 기교를 삼가라
수다스러운 사람들의 말에 성급히 동의하지 말라
궤변론자들에게 현혹되어 논리를 따라 한다든지 삼단논법을 해결하기 위하여 책상에만 머물러 있지 말라
자기 자신을 혼란시키지 말고 단순해져라
다른 사람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습관을 길러라
현학적인 어투로 이야기하지 말라
그러나,
소위 배웠다 하는 인간들
공부 좀 했다 하는 일부 현대인들의 말장난들을 보라
~ 인 것이라고 사료된다
~ 인 것 같은 의심이 든다
~ 가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 그러한 짓을 하지는 않았는지 의심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 그러한 소문이 있다고 한다
~ 완전히 행한 것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는 없다
말기술을 가지고 현학을 자랑하는 이들과
궤변을 이용해서 공공의 이익을 해치고 사익을 취하는 이들이
그야말로 판을 치는 시대이다.
80년대가 군복을 입고 총칼을 들고 허세를 부리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법조문을 들고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생명을 협박하는 시대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궤변론자, 즉 소피스트들이
길거리에서 돈을 받고 사람들에게 언변과 말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분을 삭이지 못하여 그들과 많이 다투었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변론을 해주는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진실한 행동 없이,
일관된 삶의 흔적 없이,
오로지 혓바닥으로 단어만 가지고 놀고
입으로만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조심하라.
언어는 레고블록이 아니다.
오히려 물이나 모래 같은 것이다
말보다 행동이 우선한다
행동하지 않을 바에는 벙어리가 낫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