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미워하기 위해서는
그와 내가 반대편의 입장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야 한다
혹시라도...
어쩌다가...
그가 나와 같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 발견되는 날이면,
순간, 나는 일부러라도 그와 맞은편에 서기 위해서
평소 가지 않았던 곳으로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
그곳이 원래 내 자리인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말이다
그것이 증오의 함정이다.
備忘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