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녀석에게 잠자리채를 쥐어주었다
우선 내가 잠자리를 잡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하늘에 날아다니는 잠자리 말고,
어딘가 가만히 앉아있는 잠자리를
뒤에서 조용히 걸어가서 채로 살짝 덮으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아빠의 말은 듣지 않고
머리 위에 빙빙 돌아다니는 잠자리를 보더니,
열심히 채를 휘둘러 기어코는 한 마리 잡았더란다
그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나는 기다려왔던가
개인비망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