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사람을 위한
서울 여행기

우리 동네 여행하기

by SilverBell

나는 서울 출신은 아니다. 직장 때문에 처음으로 서울에 자취를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반이 조금 넘었다.

서울을 떠올리면 "바쁘다", "여유가 없다" 같은 키워드로 가장 많이 생각을 했었다. 나만 그런 건 아니었다. 내 주변 친구들도 종종 서울을 떠올리며 그런 얘기를 했다. 서울은 정말 그런 곳인가..?


코로나 이후에 부쩍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매우 많이 늘었다. 구글에 검색을 해 봤을 때, 매년 3배의 수치로 외국인 관광객의 수치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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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에게도 물어봤을 때, 서울은 바쁘고, 여유 없는 도시이기보다는 문화와 역사가 가득한 곳이라 여행을 왔다는 말을 듣고 한국인인 나는 이걸 왜 못 즐기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서울을 즐겨보기로 했다.


서울 즐기는 방법 1. 교통수단을 바꿔라

나에게는 5가지의 이동 수단이 있다. 버스, 지하철, 오토바이, 자전거 그리고 걷기. 대중교통이지만 버스와 지하철은 매우 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도 비슷해 보이지만, 서울의 자전거 길은 매우 매력이 넘친다. 그리고 걷기는 동네를 가장 느리게 볼 수 있는 수단이고 아주 건강하다. 속도만 바꿔도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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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380.HEIC 자전거와 걷는 길에 만난 풍경

서울 즐기는 방법 2. 가보지 않은 서울을 가라

서울은 참 넓다. 하지만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은 정해져 있다. 서울을 다 가보진 않았지만, 지역마다 조금은 다른 특색들을 가지고 있다. 구로에 있는 대림시장, 건대에 있는 양꼬치 거리를 가면 중국에 온 기분을 조금은 느끼고 마라탕과 양꼬치를 찾게 되고, 한강과 서울숲에는 피크닉을 즐기고, 혜화에는 심지어 작은 필리핀 시장이 열리기도 한다! 남산타워 근처의 갈치 골목이나, 망우에 있는 시장도 매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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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북쪽만 해도 이렇게 볼게 많다구요!

서울 즐기는 방법 3. 단골집을 만들 것

작년부터 일본, 이탈리아, 베트남, 태국, 몽골, 요르단을 다녀오며 하나 느낀 것은, 이 풍경이 익숙한 사람이 부럽다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매우 이국적이고 감격스러운 여행지이지만 이걸 매일 즐길 수 있다니! 그걸 한국에서 시도해 보았다. 동네에 아주 편하게 찾아가 사장님과 소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단골집도 너무 유명하면 안 된다... 사장님이 나와 얘기를 할 수 있는 한가로운 집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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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종종가는 산속 카페 터줏대감 오: 매주가는 맥주집. 따른 만큼 결제하는 재미있는 곳이다.

익숙한 곳에 계속 있다 보면 당연하게 되고, 소중함을 잃어간다. 우리의 동네도 그런 거 같다.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나오고 나서 보니 너무나도 그립다. 교통도 불편하고, 서울만큼 발전이 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불만을 가졌지만, 막상 서울에 나와 사니 너무나도 그립다.


서울, 우리도 이제 여행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