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모토사이클 다이어리

구마모토, 아소산, 미야자키의 타카치호 까지

by SilverBell

우리 집은 신기하게도 오토바이를 소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반대하지만, 여행 가서 오토바이 타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찬성한다.

왤까… 여행이라는 특수성 때문인가..? 암튼 그래서 여행을 갈 때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 안달 나는 편이다. 그래서 2종 소형까지 아주 비싼 돈을 주고 땄다.


일본은 혼다의 국가다. 혼다의 오토바이는 기가 막힌다. 난 그중에서도 클래식 바이크를 좋아해 GB 350을 타기 위해 일본 구마모토를 선정했다.

안녕 GB 350! 넌 최고야

말했었나, 125CC 이상의 매뉴얼 오토바이는 처음이라고? 오토바이를 빌리고 나서 시동을 8차례 연달아 꺼트린 다음 출발 할 수 있었다. 연습하는 과정에 주인아저씨가 나를 매우 불안하게 쳐다보았지만, 야수의 심장으로 떠났다. 물론 중간중간 계속 꺼트렸지만 나중에는 곧잘 탔다. 아, 일본은 모든 오토바이를 빌리기 위해서 2종 소형을 요구한다. 바이크를 빌리고 싶다면 참고할 것.


구마모토 - 아소산

구마모토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아소산이다. 우리가 갔을 때에도 활화산으로, 아소산 아래는 숲이지만 위로 갈수록 나무가 없어 풍경이 기가 막힌다. 또, 칼데라호가 있는데 일본에서 봤던 자연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물론 드라이브하기에도 최고이다. 드라이브 중에 오스모로 찍은 영상이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유튜브로 올리기로 하자.

마침 분화중인 아소산

그리고 아소산 주변에는 아주 아기자기한 에어 비앤비와 온천이 많다. 구마모토로 가기로 결정한 2번째 이유이다. 방에도 온천이 있고, 주변에도 온천이 많다. 말은 온천인데 한국 목욕탕과 느낌이 매우 비슷한 곳도 많으니 후기를 꼼꼼히 보고 가자.

왼: 집주인의 아주 귀여운 과일, 롤케이크 선물과 편의점에서 사온 아침거리. 오: 숙소 외관


미야자키 - 타카치호 / 신사

나는 여행할 때 그냥 구글 지도를 한없이 스크롤하다 신기한 곳을 찾는 편이다. 타카치호를 그렇게 찾았다. 동선은 이쁘게 나오진 않았지만, 구마모토 - 타카치호 - 아소산 루트로 하루에만 8시간 정도 오토바이를 타는 강행군이었지만, 매우 강력하게 추천한다. 물론 가는 길도 매우 아름답기에 꼭 렌트를 해서 갈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저 협곡에서는 원래 배를 탈 수 있지만 하필 전날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전부다 취소가 되었었다. 매우 슬펐지만, 어쩌겠는가. 그냥 걷기만 해도 매우 좋다. 배 예약은 생각보다 빨리 찬다. 미리 예약해서 갈 것.


여행은 완벽할 수 없지만, 그 또한 완벽하게 즐기면 완벽한 여행이 된다.

여기까지 왔다면 빼먹을 수 없는 신사가 하나 있는데, 동굴 안에 있어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사람도 많이 없고 으스스하기도 하니 해지기 전에 가자.

이렇게 구마모토 - 미야자키 - 아소산 1박 2일 모토 사이클 다이어리 끝!


뻔한 일본이 지겹다면, 그냥 구글 지도를 스크롤하다 끌리는 곳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느 여행에서든 그렇게 루트를 짜곤 하는데, 예상이 전혀 되지 않기에 이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비추한다. 하지만 여행에서 깜짝 선물과 기대하지도 못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최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번 여행에서 산길에서 한참 길을 헤매었지만, 그 헤매는 과정 또한 여행의 기억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헤매는 과정에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기도 하고, 사케 페스티벌에 갈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길을 잃었는데 사케 페스티벌에 가게 되었다.

여행 정보를 수집하다 지치지 말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