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독서의 힘이란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오래되지 않았다. 원래는 책을 전혀 읽지 않았다가, 책을 좋아하는 친구와 자주 만나던 시기에 나의 무지함에 대해 깨닫고 2017년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책 읽기에 대한 습관화는 2018년, 내가 군대에 갔을 때 큰 발전을 이룬다. 책을 읽고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해 준 계기가 되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참 귀한 시간이었다(물론 군대를 다시 가고 싶진 않음)
“책을 읽는 습관은 근육과 같아요. 무게를 천천히 늘려가는 것처럼, 책도 쉬운 책부터 읽어요. 그리고 기록하세요. 기록하지 않으면 책을 읽은 의미가 없어요. “
독서 캠프 전에는 책을 읽기만 하고, 기록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그전에 읽은 책에 대해서는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다시 상기시켜 줄 매개체도 없다.
2020년부터 나는 기록을 하며 읽었고, 어쩌다 보니 5년이 지났다. 아쉽게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읽은 책은 기록하지 않아서 독서록에 남아있지 않다.
5년 동안 100권은 다독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개미 오줌과 같은 수준임을 나는 잘 안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똑똑해질 줄 알았지, 나의 무지함에 대해 더 알게 될 줄은 몰랐다.
20권을 읽었을 때는 난 좀 자만했다.
40권을 읽었을 때 호기심이 많아졌다.
100권을 읽었을 때, 나는 멍청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멍청하게 느껴지기에 책을 더 읽을 수밖에 없고, 기록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나의 다음 독서 기록에는 분야별 탬플릿의 필요성을 느끼고, 분야별 기록 탬플릿을 만드는 것을 기록의 다음 챕터로 생각하고 있다.
100권을 읽으면서 나에게 생긴 힘은 관찰할 수 있는 힘이다.
모든 관찰에서 생각은 시작된다고 생각의 탄생에서 얘기한다. 책은 온전한 관찰을 요구한다. 거기서 나의 생각과 빚대어 나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수동적인 ‘보기’가 아니라 적극적인 ‘관찰’. 관찰은 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듣는 것’과 ‘주의 깊게 듣는 것’의 차이.
모든 지식은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관찰은 수동적으로 보는 행위와 다르다. 예리한 관찰자들은 모든 종류의 감각정보를 활용하며, 위대한 통찰은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 즉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는 매우 놀랍고도 의미심장한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비판적 사고를 많이 강조당했던 것과 다르게, 요즘은 온전한 관찰할 수 있는 힘을 강조하지 않는다. 삶을 온전히 향유하는 힘은 관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기록하는 것, 관찰의 가장 기초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