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멈추지 않는다

작은 꼬마 친구의 기적

by 유나제이

이번주 큰 아이의 독서 수업 책을 집어들었다.

린드그렌의 작품이고, 그림책이어서 뚝딱 읽을 수 있었다.


'엄지 소년 닐스'는 스웨덴에서 1949년 출간된 린드그렌 동화집의 표제작으로 1956년 그림책으로 다시 출간된 후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출판사 창비는 린드그렌 20주기를 추모하며 66년간 세계에서 읽혀 온 고전을 한국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편집으로 펴냈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베르틸은 부모님이 공장에 일하러 나가시고, 누나는 있었지만 하늘나라에 가서 매일 혼자 지내는 아이다. 혼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고 슬픔에 빠져 있던 베르틸은 자신의 침대 밑에 살고 있는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친구를 만나 외롭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베르틸은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친구인 닐스에게 먹을것을 나누어 주고, 추운 방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자신의 누나가 가지고 놀던 인형의 집 소품들로 집을 꾸며주어 닐스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외로움이 컸기에 닐스의 외로움을 보듬어주고 살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한 베르틸의 행동은 결국 자신의 외로움과 슬픔까지 사라지게 만들고 행복해진다.


외로움과 슬픔에 빠진 아이가 작은 친구를 만난다는 설정은 환상 속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타인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아픔을 이해하고 자신까지도 위로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 역시 작은 가슴으로도 똑같이 느끼고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작은 마음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감싸안아 주는 넓은 마음의 부모가 되고 싶다.


또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아픔을 포용할 수 있는 커다란 마음의 어른이 되고 싶다.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면 내 자신도 그 따뜻한 온기로 밝게 빛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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