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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서 폭스콘으로 주인 바뀐 노키아

by 은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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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노키아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는가 봅니다..

유일까지는 아니지만 MS의 윈도우로 구동되는 스마트폰만을 출시하는 노키아의 주인이 다시 한번 바뀌게 되었습니다.
핀란드의 자존심이라고까지 불렸던 노키아인데요, 이제는 여기저기 팔려다니는 형편입니다. 물론 그룹 전체가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사업부가 그런 상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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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노키아의 모바일사업부는 MS에 인수되었습니다.

당시 MS는 새로운 모바일용 윈도우를 사용하는 제조사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이고 노키아 역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다보니 이 둘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진 결과였죠.
물론 당시에는 이 둘의 콜라보가 우려도 많았지만 나쁘지 않은 조합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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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 인수된 노키아는 윈도우로 구동되는 다양한 루미아를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죠.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커녕 더욱 입지가 좁아졌고 명성을 잃어가던 노키아는 사실상 변방의 제조사로 전락했습니다.
그나마 브랜드가 남아있었지만 MS에서는 여러번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며 노키아의 크기를 줄여왔습니다.
결국 10억명의 사용자를 만들어내겠다던 MS의 노키아 인수는 올해 노키아 인수금액 전체를 손실로 회계처리하며 사실상 실패를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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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노키아의 운명은...

새로운 주인이 노키아를 인수하였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폭스콘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폭스콘이라면 애플의 아이폰 조립업체로 기억을 하겠지만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PC의 메인보드를 제조해왔었고 샤프를 인수하려고 하는 등 자금력이나 기술력에서는 세계 손가락에 들어가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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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폭스콘에 인수된 노키아는 어떻게 될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노키아를 인수한 곳은 폭스콘의 계열사 FIH모바일입니다.
FIH모바일은 설계와 생산을 맡을 예정이며 제품 디자인과 판매는 전직 노키아와 MS 인력으로 구성된 HMD글로벌이 맡게 됩니다.
다만 이전 처럼 윈도우폰을 생산하지는 않습니다. 향후 5년간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개발할 예정인데요, 폭스콘은 노키아의 브랜드와 디자인만을 가져올 뿐 이전 노키아와는 전혀 다른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인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폭스콘이 자체 브랜드를 가진 제조사로 성공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능력과 노키아의 브랜드 파워가 더해진다면 확실히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시작하는 것은 분명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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