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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랑군 Jan 26. 2017

후속기종 덕분에 가성비가 업된 미러리스 카메라

 대부분의 IT기기들을 후속기종이 발표되면 단종 또는 재고처리 수순을 밟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후속기종의 발표는 곧 기술적 퇴화를 의미하고 높은 가격에 구형 기술이 적용된 기기를 구입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후속기종의 발표로 더욱 많은 인기를 얻는 기종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종이 애플의 아이폰일텐데요, 아이폰은 후속기종이 발표되면 해당 기종은 가격을 낮춰 새로운 포지셔닝을 부여받게 됩니다.
 이제는 광학기기라기 보다 IT기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에도 그런 기종이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거의 3년만에 나온 기종의 후속기가 7달만에 발표되며 새로운 포지셔닝에 위치한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인데요, 바로 A6300입니다.



 A6300(2016년 3월)의 이전기종인 A6000(2014년 2월))과 후속기종인 A6500(2016년 10월)의 비교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차차 언급이 되겠지만... A6000과 A6300은 3년의 기간동안 기술적인 부분의 향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디지털카메라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센서는 완전히 리뉴얼되어 화소수만 비슷할 뿐 완전히 달라진 상태입니다. 실제 마운트와 외부 디자인만 비슷할 뿐 내부는 완전히 달라진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7개월만에 나온 A6500은 A6300에 비해 기술적인 진보가 많지는 않습니다. 터치스크린이 들어가고 슬로우모션&타임랩스 기능이 들어갔지만 그다지 크지 않은 부분이고 가장 큰 부분은 광학5축 손떨림보정이기능인데 이러한 차이로 40만원의 차이, 네이버 가격비교로는 6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참고로 A6000과 A6300의 가격차이는 25만원정도입니다.)이라면 조금 고민이 됩니다.
 그만큼 A6300은 비운(?)의 바디이면서 동시에 사용자들에게는 최적의 가성비 바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A6300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센서 전체를 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425개의 위상차 검출 AF 포인트와 169개의 콘트라스트 검출 AF 포인트입니다. 이런 AF 포인트는 후속기종인 A6500과 동일한 AF 포커스이고 동시에 동급 기종 대비 가장 많은 AF 포인트입니다. 그 덕분에 움직이는 물체를 잡아내는 동체추적 AF기능도 상당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소니에서는 자체적으로 4D-Focus라는 이름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기술적인 부분은 뒤로 두고서라도 저렇게 많은 AF 포인트가 흔하지 않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또한 A6300은 이전 A6000의 강화 플라스틱 바디와 달리 마그네슘 합금 바디를 채택했습니다.

 마운트링까지 합금으로 되어 있어 상당히 단단하고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다만 그 때문에 무게는 이전 A6000에 비해 무거워 졌고 마그네슘 합금 바디임에도 방진 방적 기능까지는 가지지 못한 부분(사실.. 미러리스라는 특징 때문에 가지기 힘들긴 합니다만..)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중급기 미러리스 중에서 이런 합금 바디를 가진 경우가 역시나 많지 않다는 점 또한 현실입니다.



 'A6300'의 박스 포장은 A7라인업 처럼 블랙과 오랜지색입니다.

 얼마전 구입했었던 'A6000'은 흰색과 오랜지색으로 된 박스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소니 라인업을 보면 고급형 라인업은 블랙을, 보급형 라인업은 흰색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A6300' 역시 나름 고급형 라인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A6300'의 박스 상단에는 역시나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출시되는 국가에 따라 들어가는 메뉴얼 및 구성품의 차이가 있는데, 그러한 상황을 고려한다고 해도.. 너무 빈 공간이 많습니다.



 'A6300'에 제공되는 메뉴얼입니다.

 정식 메뉴얼 이외에 'A6300'를 위한 렌즈 등을 소개하는 책자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니 사용자들만을 위한 'Capture One Express'를 제공하는데요, 어도비의 라이트룸과 비슷한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입니다.



 'A6300'의 모습입니다.

 렌즈 세트를 구입하는 경우 별도의 바디마운트캡 및 렌즈마운트캡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A6300'에 제공되는 기본 넥스트랩입니다.

 정말 딱 기본만 하는 넥스트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넥스트랩보다는 'A6300'의 크기를 생각한다면 핸드 스트랩이나 손목 스트랩을 사용하는게 더 깔끔해 보일 수 있습니다.
 넥스트랩을 사용한다면.. 따로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싶기도 합니다.



 'A6300'의 배터리입니다.

 1020mAh의 배터리이지만 예상외로 사용시간은 꽤 긴 편입니다.
 또한 'A6300'은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동일한 MicroUSB포트로 충전이 가능하고, 이전 'A6000'과 달리 충전과 촬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추가 배터리로 충전중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A6300'에는 USB어댑터와 MicroUSB케이블이 제공됩니다.

 이 역시 이전 'A6000'과 달라진 모습인데요, 이전에는 MicroUSB포트의 별도 어탭터가 제공되었습니다.



 탈부착형 아이피스입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조금 더 넓은 아이컵을 원하거나 안경에 맞는 아이피스를 원하면 바꿔 끼워줄 수 있습니다.
 꽤 단단하게 부착되는 편이라 분실의 염려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꽤 작은 크기의 아이피스이긴 하지만 'A6300'의 작은 크기 덕분에 아이피스가 꽤 크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이 아이피스는 상당히 이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A6300'의 EVF는 수평계까지 들어가 있어 사진촬영에 상당한 도움을 주지만 이런 아이피스틑 조금 NG라는 생각이 듭니다.



 'A6300'의 기본 줌렌즈는 16-50mm의 화각에 F3.5-5.6의 조리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렌즈 성능은 무난한 편이지만 줌형태가 동영상 촬영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나름 소니 E마운트에서는 표준 번들 렌즈인데요, 크기도 작을 뿐만 아니라 성능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전동줌으로 내구성은 좀 약한 편입니다.



 마운트 안쪽으로는 'A6300'의 센서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2420만화소의 센서로 구리배선의 적용으로 이전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립부에는 NFC 테그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한결 쉽개 도와줍니다.

 물론 그래도 스마트폰과 연결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_-;;
 하지만 다양한 무선연결을 통해 'A6300'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의 'A6300'이지만 그립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전 'A6000'에 비해 좀 더 입체적으로 제작된 그립은 'A6300'을 편안하게 쥘 수 있도록 해줍니다.



 'A6300'에는 모드 다이얼과 일반 다이얼 2가지로 기본적인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이얼 기능은 사용해보면 상당히 빠르고 편리하게 기능의 변경이 가능합니다.
 또한 셔터 옆의 C1버튼과 뒷면의 C2버튼을 통해 좀 더 손쉽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A6300'의 뒷면은 웬만한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의 후면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방향 버튼이 들어간 컨트롤휠과 각종 버튼들은 웬만큼 카메라를 사용한 사용자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고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라도 버튼 구조는 쉽게 익힐 수 있을 듯 합니다.



 접안부에는 접안센서가 위치합니다. 이 센서를 통해 EVF와 LCD 활성화를 조절하게 됩니다.

 또한 'A6300'는 범용 핫슈를 가지고 있는데요, 외장 플래시 뿐만 아니라 촬영정보를 요하는 각종 악세서리의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전 'A6000'에서 괜찮은 평을 받았던 내장 팝업 플래시는 'A6300'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정면 고정형 플래시가 아니기에 빛의 방향을 촬영시에 움직여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A6300'의 화면은 틸트형으로 상향 90도, 하향 45도의 각도로 화면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이앵글과 로우앵글의 촬영 환경에서도 촬영의 편의성을 가집니다. 터치스크린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A6300'의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터치스크린을 넣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아랫면에는 삼각대 마운트와 배터리 및 메모리 수납부가 위치합니다.

 'A6300'의 배터리는 앞서도 말한 NP-FW50을 사용합니다. 해당 배터리는 NEX에서도 사용되었던 배터리인데요, 사실 오랜 기간동안 배터리 변화가 없다는 점은 배터리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는 장점이겠지만 너무 오래전 개발된 배터리이기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나마 'A6300'의 배터리 효율성은 이전보다 좋아진 편인데요, LCD로 촬영하면 400장 내외를, EVF를 이용하는 경우 350장 내외 촬영이 가능합니다.
 'A6300'에 있는 비행모드(스마트폰도 아닌데 비행모드가...)를 이용하면 'A6300'의 통신기능이 꺼지기 때문에 좀 더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구성에서 아쉬운 부분은 배터리의 충전 상황을 알려주는 상태 LED가 커버 바로 옆에 위치하여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A6300'의 측면에는 각종 입출력 포트가 위치합니다.

 가장 위 포트는 USB포트로 충전 및 데이터 입출식으로 이용됩니다. 두번째 포트는 HDMI포트로 영상의 출력에 이용됩니다. 세번째 포트는 이전 'A6000'에는 없었던 MIC입니다.
 이전과 달리 동영상 촬영을 위한 별도의 MIC를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출력잭이 없어서 영상을 주로 촤라영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반쪽짜리 포트라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A6300'의 공식 소개영상입니다.

 모든 기능을 가장 잘 사용한 영상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여기서 보이는 'A6300'는 그 어떤 카메라와 비교한다고 해도 기능이나 결과물 모두 최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ㄷㄷㄷㄷ



 그래서 사용자들이 찍은 영상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요, 'A6300'으로 촬영된 4K영상을 보면 확실히 'A6300'가 동영상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인다는 것을 세삼 느끼게 됩니다. 



 사실 'A6300'은 상당한 비운의 바디입니다.

 한창 인기를 얻는 시점에 센서를 만들던 일본 구마모토에 지진이 발생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당. 그 때문에 오히려 후속인 'A6500'이 빠르게 출시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A6300'이 높은 가성비를 가지는데 큰 원인이 된 듯 합니다.
 가격대비 기능에서 어느 것 하나 모지람이 없고 기능에서도 모두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차고 넘치는 상황... 다소 무서운 무게와 어색한 아이피스가 가 아쉽긴 하지만 후속기의 발표로 오히려 가성비가 좋아진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 A63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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