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Focus 적용 미러리스 카메라 추천
좌우로 흔들면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보고 스스로 놀랄 때가 있습니다. 예상외로 잘 나왔기 때문이죠.
예전 카메라로는 우연히라도 찍히지 않았던 움직이는 피사체의 사진들이 왜 이렇게 최신 카메라들로는 가끔씩 찍을 수 있는 것일까요..??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물론 오랜 시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실력이 늘어난 부분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라면 카메라에 들어간 기능이 그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보완해 주기 때문일겁니다.
그렇다면 카메라의 어떤 기능이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는데 도움을 주는 것일까??
우연이 아니라 그 기능을 잘 활용할 수는 없을까??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카메라 들어간 초점기능, 특히 AF기능을 먼저 이해한다면 빠르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빠르고 정확한 AF기능이 때문입니다.
위상차 AF는 과거 필름카메라에서도 널리 사용하던 AF기능입니다.
TTL(Through the lens) 위상차 AF라고도 부르는 이 AF는 피사체에서 반사된 빛(이미지)이 렌즈로 들어오면 렌즈 뒷부분에서 이 빛을 나눠 카메라 내부에 있는 두 개 이상의 AF센서에 보내고 AF센서는 피사체의 거리를 측정하여 포커스를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빛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방식인 만큼 빛에 민감하고, 들어온 빛을 계산해 렌즈를 앞으로 움직일지 뒤로 움직일지 결정만 하면 되기에 정할 수 있어 빠른 속도가 장점입니다.
그러나 정밀한 거리 측정을 요구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의해 센서나, 카메라 내 미러(펜타프리즘) 위치가 미세하게 움직이면 AF센서 핀의 위치가 틀어질 수 있습니다. 가끔 DSLR사용자들이 핀을 다시 조정하고 맞추기 위해 A/S를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이런 경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은 디지털카메라들이 늘어나면서 더이상 위상차 AF를 사용하기 힘들어 집니다. 앞서 말한대로 AF센서를 따로 사용해야 하는데 콤펙드 디지털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내부공간이 너무 좁고 특히 미러리스는 빛은 나누는 프리즘이 없으니 위상차 AF를 이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미러리스에서 주로 사용하는 AF는 사체의 대비, 즉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구별해 초점을 잡는 방식인 콘트라스트 AF입니다. 별도의 AF 센서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핀이 유지할 수 있어 별도의 핀조정도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위상차 AF와 달리 콘트라스트 AF는 렌즈를 앞뒤로 모두 움직여가며 정확한 초점을 찾기 때문에 AF의 속도가 느립니다. 특히 이미지센서가 크다면 계산해야 하는 양이 많아지기에 더욱 느려집니다.
위상차 AF는 빠르지만 정확성이 떨어지고 콘트라스트 AF는 정확하지만 느립니다.
이 두가지 장점을 적절하게 배합한 것이 바로 듀얼AF, 또는 하이브리드AF기능입니다.
위상차 AF로는 빠르지만 정확성이 떨어져서 움직이는 피사체에 핀이 나가버리는 사진이 나올 수 있고 콘트라스트 AF는 정확하지만 느린 AF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는 초점 자체를 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죠.
초기 하이브리드 AF는 센서의 소자 중 일부를 위상차 센서로 바꿔 장착한 것이라서 어느정도의 손실을 감당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이미지 센서 촬상소자 하나를 둘로 나눠 각각의 소자가 빛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것이 위상차 센서처럼 작동해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이미지 손실을 줄였고 여기에 더욱 더 발전하여 위 이미지에서 처럼 고속 인텔리전트 AF라는 이름으로 처음에는 위상차 AF로 빠르게 포커싱 유닛을 이동시킨 후 콘트라스트 AF를 이용해 초점을 보다 정확하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왜 가끔씩은 움직이는 피사체룰 정확하게 잡아내는 사진이 나오는지 아실 듯 합니다.
여기에 한가지 기능이 더 더해지며 움직이는 피사체를 위한 최적의 AF가 완성됩니다.
바로 피사체가 어디로 움직일지를 예상하고 해당 부분의 AF를 미리 준비하여 피사체의 초점을 잡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이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 전용으로 출시되었던 최고사양의 DSLR바디에서는 어느정도 적용이 되었던 기능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이 기능이 중급형 미러리스에도 적용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무려 425개의 AF센서로 거의 이미지 전체에 AF센서를 심어놓은 A6300과 같은 기종에서는 이러한 기능을 주요 장점으로 하는 기종입니다.
4D포커스의 공식 영상을 보면 이전 기종에 비해 좀 더 빨라지고 정확해진 AF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가끔씩 잘 찍히던 움직이는 피사체의 사진도 IT기술로 무장한 카메라의 기능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습니다.
영상에서 보였던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움직이는 동물의 촬영 결과물인데요, 어디로 움직일 지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고 속도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웬만한 경우에서 초점을 모두 맞춰내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놀랍습니다.
이 영상은 실제 4D 포커스가 적용된 A6300의 라이브 뷰 버스트 모드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모습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는 포서스 포인트들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실제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기 위한 쾌적한 촬영 환경으로 빠른 연사를 꼽는 사용자들도 많은데요, 11연사를 지원하는 A6300은 연사 부분에서도 부족함은 없어보입니다.
그렇게 촬영된 사진들입니다.
대부분의 사진들에서 꽤 만족할 수준으로 초점이 맞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보더라도 저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놀이기구에서 건진 나쁘지 않은 사진으로 보입니다. 다만 먼 거리 때문에 좀 더 밝은 렌즈를 사용하지 못한 점이 내심 아쉽기만 합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A6300이 지원하는 모드 중에서는 셔터소리가 나지 않는 사일런트 셔터 모드가 있습니다. 조용한 공연장이나 도서관에서는 꽤 괜찮은 촬영 모드이지만 3연사로 제한된 연사를 지원한다는 점이 역시 아쉬운 점입니다.
우연히 찍혔던 움직이는 피사체의 선명한 사진.. 다시 찍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이란 실력의 향상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첨단 IT기술의 도움을 받아 모지라는 실력을 채우는 것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카메라는 이러한 움직이는 피사체를 좀 더 정확하게 찍어낼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무려 425개의 AF센서로 센서 전체가 AF를 가능하도록 만들고 위상차 AF 및 콘트라스트 AF 기능을 이용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피사체를 잡아 낼 뿐만 아니라 피사체의 움직을 예상하여 잡아내는 AF기술까지 들어간 A6300과 같은 미러리스 카메라라면 무심한 듯 날린 셔터에서 멋진 사진이 펑펑 쏟아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