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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버 강 Mar 03. 2024

[에세이 #8] 체험만이 알려주는 것들

'요즘 팀장의 오답노트'를 읽고

경험자는 경험자를 알아본다. 그래서 특히 글을 쓰는 사람은 논픽션을 쓸 때 그중에서도 자기 계발이나 리더십에 관하여 '노하우'라는 딱지를 붙이고 글을 쓸 때는 조심해야 한다. 경험 속에서 나오는 팁이나 가이드인 것인지 또는 지어낸 것인지 남에게 들은 것인지 글을 읽다 보면 금방 알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 동안 소위 회사에서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는 팀장 또는 예비팀장, 그리고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책들이 팀장리더십, 팀장재무학 등의 이름으로 나온 것을 보거나 읽은 적이 있다. 때로는 다소 이론적인 느낌일 때도 있었고 너무 특정업무나 영역에 한정된 느낌도 있었다. 팀장의 하루하루의 생활은 현실이 전쟁인데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느낌이랄까! 이 책의 저자와 연배차이가 한참 거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필자가 초임팀장으로 부임하였을 때의 설렘과 긴장감 그리고 실무적으로 부딪혔던 리스크와 고통들을 고스란히 기억 속에 되살려 주었다. 그리고 요즘 트렌드에 맞는 아니 트렌드라기보다는 요즘 Z세대를 팀원으로 함께 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맞춤식 용어나 대안제시가 나름 차별적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팀장을 꿈꾸거나 팀장이 된 지 얼마 안 되어 머리를 싸매고 있는 팀장이라면 일독을 권장할 만하다. 요즘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을 통하여 가끔 듣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직원들 중에 팀장보임을 거부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야망도 없고 비전도 없다는 말인가? 아마도 이런 따위 질문에 그들은 승진만이 야망이고 꿈의 전부냐고 '꼰대세대'를 향해 되물을지도 모른다. 회사에서의 성공보다는 보다 다양한 가치를 더 중시하는 풍토가 확장되고 있는 시대상의 반영일 것이다. 저자는 아마도 회사에서의 인정과 보상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두고 리더를 꿈꾸는 Z세대 친구들에게 그렇지 않은 사람들 상당수가 팀원인 사람들을 포용하여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며 그리하여 팀워크라는 시너지로 잘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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