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세대 중에는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를 다니지 못해 글을 읽을 수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글을 모른다는 것을 숨기고 살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실제의 어려움은 글을 몰라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때로는 자신의 권리를 찾기조차 힘든 것이었습니다.
청소년기에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고 싶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활이 우선되다 보니 시나 소설을 위한 길과는 다른 길을 걸어 인생의 황혼을 앞두거나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은퇴를 하였든 하지 않았든 젊은 시절의 꿈을 되살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청소년기로 돌아가 자신이 어떤 꿈을 꾸고 있었는지 돌이켜 보고 그 꿈이 아직 불씨를 남기고 간직되어 있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그 불씨를 살려서 새로운 도전을 할 때입니다.
단지 청소년기에 못이룬 꿈을 이루는 것을 넘어서 인생의 여러 과정을 거치며 쌓인 많은 감정이 녹아 더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될 것입니다. 나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도전하여 성공한 사람들을 일일히 거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이자 결단입니다. 새롭게 도전하는 순간에 새로운 활력이 살아나서 인생이 즐겁고 행복할 것입니다. 이제 다시 문학소녀와 문학소년이 되시길 바랍니다.